[09.05.29] 명지산 등반기-_-?

집에서 푹 쉬는 김에... 밀린 포스팅이 뭐가 있나~ 하고 사진을 뒤지던 차에...

지난 5월 회사에서 명지산 다녀왔을 때의 사진 몇 장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포스팅(...)







5월 초 쯤... 회사에서 전사 행사로 등산을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창 시절... 어른들 따라 간 등산에서 길을 잘못 들어 길 없는 곳으로 길을 잘못
들어 고생한 이후로 등산은 간 적이 없고, 또 싫어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물어봤었는데
2년 전 관악산 등반은 그야말로 가벼운 산행 수준이었고, 2시 정도에 행사도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시간이면 끝나고 서울 와서 야구장이든 어디든
가서 놀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등산을 가기로 결정된 곳은 명지산. 이제와서 검색 좀 해보니
해발 1000m에 등반 코스 14~15Km에 왕복 5~6시간은 너끈히 걸리는 산이라고 하네요.


이날 기억에 남는 거라곤...

1. 제가 산을 정말 못 타더라는 거. 올라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다리는 풀리고
  계속 숨은 차오르고... 미적미적 천천히 올라가는 저 덕에 같이 가신 분들이 조금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네요-_-... 저는 솔직히 포기 안하고 끝까지 올라간 게
  용할 정도. 운동이 필요합니다...;

2. 정상에서 내려와서 30분... 쯤 되었을 때 떨어지기 시작한 등산화의 깔창. 
  신발이라는 거 안 신고 10년 정도 놔두면 이리 내구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걸
  첨 알았습니다. 한 1/3 쯤 내려왔을 때 양쪽의 깔창이 다 떨어져서...
  깔짱이 뜯겨진 신발 아랫부분의 두꺼운 천? 같은 것에만 의지에서 2시간을 내려왔는데... 찜질방의
  지압판을 2시간동안 밟는 것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내려와서 보니 새끼발까락에
  피멍 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신발 아랫부분의 천이 하산을 완료할 때까지는 버텨 주었다는 거겠네요-_-

3. 이 날도 들었습니다. 이제 다 왔어. 저기가 정상이야.
    ...희망 고문이란 이런 건가 싶더라구요.




거의 정상 쯤 왔을 때의 사진 두어장과...







산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있던 절입니다. 이름을 제대로 확인 못했네요.


부상당하셨던 분들을 빼면 거의 완봉에 성공했다는 데에 한번 놀랐고, 제가 완봉을 한 데에
한번 더 놀랐던 날이었습니다. 체력이 이렇게 떨어졌나... 싶어 요즘은 회사 사무실(9층)을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네요. 그래도 이제 등산은 안갈랩니다...ㄱ-

by blueday28 | 2009/07/26 10:00 | 사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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