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잠실] 두산 대 기아 잠실 개막전 관람기

드디어 야구 시즌이 개막되었습니다. 원래대로면야 당연히 응원팀(?)인 히어로즈의
경기를 보러 달려가야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히어로즈의 경기는 사직... 표도 구하지
못했으니 이쪽은 뭐 방법이 없어서, 근처의 구장이라도 가보려고 회사 동료와 약속을
잡고 목요일 밤샘, 금요일 정상 근무로 반쯤 기절해서, 회사 동료 분이 거의 열몇통의
전화와 문자를 날리셨었다는 건 일단 넘어가고
 잠실로 달려갔습니다.




* 사진 잘 못 찍어서 사진마다 색이 제각각이네요. 역시 사진은 좀 배워놔야 겠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 사진들이라 죄송합니다(...)


일단, 저야 히어로즈의 팬이긴 하지만, 응원팀 만큼은 아니어도 2000년 한국시리즈와 
홍성흔 선수OTL 때문에 두산도 나름 세컨드 팀으로 생각하고 있고, 같이 간 분도 두산 팬이시라
두산 응원석으로 고고싱~



아 진짜 많이들 오셨습니다. 전철 타고 갈 때부터 왠지 WBC 이후 야구를 보기 시작한듯한 초등학교를 막 졸업
하고 중학생이 된 듯한 어린 애들(덩치가 커서 나이 가늠을 못했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용큐 어린이가 자기 친척
형이라는 둥...-_-) 나중에 적을 모종의 이유로 자리를 잡지 못해 서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OTL





반대편의 기아 응원석-_-b 아무래도 홈구장인 두산 쪽 응원석에 비하면 아주 간혹 빈자리가 보이긴
했지만, 기아 팬분들이 응원하는 소리는 아주 우렁찼습니다ㅎㄷㄷ

재미있었던게, 두산 응원석 쪽에서 파도타기를 시작하면 주욱 이어져 나오다
기아 응원석 즈음에서 뚝 끊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중 가니 두산 응원석 쪽에서만
파도타기를 보내고 받으려 하다가 그것도 실패(...)





김선우 선수, 1회 1실점으로 불안하게 시작하나 싶더니 결국은 6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되어
수훈선수 인터뷰까지...-_-b 멀찍이서 봐서 공의 구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범타 유도가 제법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슷하게 1회 1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하고는 2~4회를 김선우와 함께 잘 막아내던 석민 어린이...
그러나 5회 무너지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이란...ㅎㄷㄷ



고영민 선수... 타석에서는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었는데~ 고영민 손시헌... 각각 에러를
기록한 게 좀 아쉬웠습니다. 에러로 기록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좀 아쉬운 수비도 있었고...




어제의 히어로 김동주 선수-_-b 5회 2사 후 꾸역꾸역 주자를 모아 만든 만루 찬스에서 
주자 싹쓸이 2루타를 기록해서 경기 분위기를 두산으로 팍 가져왔습니다. 경기 끝난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도 물론 빠지지 않았고...-_-b



5회 사진은 아니지만 김현수와 김동주, 장성호를 한 장면에 담았길래 그냥(...) 김현수도 김동주의 뒤를
이어 또다시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번쨰 점수를 기록-_-b



뒤를 이어 다시 타점을 2루타를 쳐낸 왓슨-_-b 시범경기서도, 전지훈련서도 부진해 시즌 초반에도
부진하면 퇴출될 수도 있다는 라디오 중계 멘트에 왠지 잘했으면~ 싶었는데 중요한 순간에서 추가타를
멋지게 날렸습니다. 사실 득점 상황에선 별 의미없는 추가점으로 생각됐지만, 기아가 계속 한점 한점
따라왔었기 때문에 왓슨이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도 같았습니다.

멀리서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볼에 나가던 방망이를 멈추기도 하는 등, 힘만을 가진 타자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었네요ㄱ- 펜스 근처 플라이도 기록했었고... 좀 더 봐야 할 선수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경기는 손쉽게 두산의 승리로 끝날 줄 알았으나(...)




제법 두들겨 맞은 임태훈




뒤이어 나온 이재우의 부진으로...



기아는 8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대거 3득점을 하며 경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타격 장면은 잘 나온 게 없어서 수비 화면으로 대체-_- 그러나 바로 다음의 8회말 두산 공격,
주자 2루 상황에서 터진 이종욱의 1타점 3루타로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나버렸습니다(...)



경기 후 인사를 하고 들어가는 두산 선수들. 그래도 개막전 경긴데 두산측 외야 와서도 인사하고 가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딱 인사하고 후딱 들어가는 모습이 나름 인상적(...) 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스피디함을 고수할 필요는 없을텐데-_-;



위에 언급한 선수들 이외에 오늘 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선수라면



2안타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신 종범성. 안타 못 쳤을 떄도 투수를
괴롭히는 모습 등... 경기 뛰시는 모습을 보니
"누구를 은퇴시킨다고?-_-;;;;;;;;;;;;;;;;;" 하는 생각이 절로...




1이닝 깔끔하게 막고 들어간 한기주. 컨디션이 잘 안 올라왔다더니 구속도 145정도 찍어주고,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김동주를 삼진으로 잡기도 하는 등 나름 나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근성의 용큐 어린이. 어제 분명 안타는 없었는데, 몸에 맞는 볼에 상대 실책 두개로 출루는 3번이나 기록했습니다.
역시 발은 빠르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절로(...)



2루타 한개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최희섭. 아주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역시
힘이 장사는 장사인 것 같았습니다. 뜬 공도 어찌나 높이 뜨던지... 존재감은 정말
확실해 보였네요-_-b




어제 두산의 마무리로 나온 이용찬 선수도 제법 눈에 띄었습니다. 시즌 개막 경기에서 가볍게
150 찍어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집에서 기록지를 확인해보니 공 7개 던지고 1이닝 막아냈네요-_-b


그리고 아래 사진들은 간단한 부록(?)들입니다.



마구마구 풍선이 둥둥 떠다니길래 화들짝. 35억씩 3년의 프로야구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는 CJ인터넷은
WBC도 후원하면서 WBC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죠. 슬러거에 거의 다 따라잡혔던 상황에서, WBC의
후원을 힘입어 1위 탈환에 3월 매출만 150억... 이미 스폰서 비용은 다 벌어놓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_-


 

여자분들께 인기 폭발이던 두산의 마스코트. 이름은 모르겠지만 외국 분들에게도 인기 만점으로, 이동도 하지
못하고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두산은 외국 팬들이 은근히 많은
듯 하더라구요. 제 앞쪽에 있던 어느 외국분은 5회 만루 찬스에서 겉옷을 벗는데, 그 안에 입고 있던
유니폼이 바로 김동주 유니폼...-_- 김동주의 싹쓸이 적시타 후 아주 좋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_-b




날도 추운데 고생들 하던 치어리더분들... 어제 같은 날씨에 저러려면 진짜 고생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잘 모르지만 유명한 아역 탤런트와 홍드로 홍수아 씨도 경기 관람하러 와서 전광판에
잡혔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장면은 사진으로 못 찍었습니다(...)




전광판 상단의 시계 부분... 인데 이닝이 끝나면 저렇게 타이머로 바뀌던 게 신기했습니다.
올해부터 공수교대 시간을 2분으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공수교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를
바로 보여줍니다. 그 때문인지 선수들이 빠르게 뛰어 덕아웃으로 들어가던데 그게
참 좋더라구요. 제가 히어로즈의 김일경을 좋아하는 것도 공수교대 때 전력질주로
덕아웃 들어가는 것이 성실해 보이기 때문이라...-_-b 역시 설렁설렁하는 모습들 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도 좋죠~


여하튼,
경기 자체도 재미있었고, 구장의 분위기도 좋았고... 피로한 상태로 갔다 오긴 헀지만 아주
즐거웠던 경기였습니다-_-b


ps : 두산 팬인 회사 동료분의 꼬심에 넘어가 두산 선수용 유니폼을 하나 질렀습니다.
       저는 두산 유니폼은 원정 유니폼이 더 이쁘다 생각해서 원정 유니폼에... 이종욱을
       마킹할까 하다가 최종적으로 고른 건




지금은 롯데로 가버린 홍성흔 선수(...)입니다. 주장할 당시 C마크를 박았었다기에 이것까지~_~ 
이거 입고 있었더니, 두산 팬 분 중 정말 야구 좋아하시는 듯한 분이 홍성흔 이적해서 어떻게
하냐며 말도 거시고, 다른 곳으로 자리 옮겼다 그 분 다시 뵙기도 하고... 두산 팬 분들의 아쉬움이
정말 많은 것 같았습니다. 뭐 아직은 롯데 유니폼 입은 홍성흔이 많이 어색해 보이는 건 제게도
마찬가지ㄱ- 여하튼 롯데에서도 잘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히어로즈 니네도 유니폼 좀 팔지? ...라고 생각하려 했으나 뭐 메인 스폰서가
아직 안 정해졌으니 유니폼 팔기도 뭐하긴 하네요. 그게 아니어도 '츄리닝' 같은 저
유니폼을 비싼 돈 주고 사기도 좀 그렇구요(...)
얼른 메인 스폰서 발표나 났으면 좋겠는데... CJ 인터넷 어떻게 좀 안되나요ㄱ-



ps2 :
일단 다음 경기 관람은..., 목동 개막전인 4월 7일 대 삼성전을 보고 싶은데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목동 일반석 입장권이  주중 경기 7천원, 주말 경기 9천원이라는 아주
비싼 가격이 책정됐다는 게 참 맘에 안들지만, 선수들 보려면 어쩌겠나요. 가긴 가야지...-_- 

ps3 :
그러고보니 어제 경기를 보고 와서 얻어온 게 또 하나 있네요. 감기...-_-
날이 따땃할 것 같아서 외투도 없이 옷 얇게 입고 갔다가...OTL


ps4:
마지막으로 깜빡한 내용 추가. 표는 회사 동료 예매해주셨습니다만, 지정석
예매에는 실패하고, 일반석 예매에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어휴 자리 잡긴
틀렸네... 하면서 집에서 막 출발하려는데, 지정석 예매에 성공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와 룰루랄라 하며 구장으로 갔죠. 다만, 일반석 예매 취소에
실패하셔서 이 분은 암표상(?)이 되셔서 같은 두산 팬에게 두장에 만원에
넘기셨고, 구장에서 합류해서 얼른 들어갔는데... 저희 자리 힘겹게 찾아가
보니 저희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네요?; 여기 저희 자리인 것 같다고 말씀드리며,
표를 살펴보다 보니...




...하늘이시여-_-

다음날 입장권을 잘못 예매한 것이었습니다. 입장권 내고 들어올 때 표 받으시던 분도, 저희도
전혀 눈치 못채고 그냥 입장했었는데... 만약 표 받으시던 분이 이걸 발견하셨다면 야구 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올 뻔 했었네요-_- 오늘 저 자리들은 비어있었을텐데 다른 분들이 잘 앉아
보셨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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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day28 | 2009/04/05 15:24 | 스포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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