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NWD-E025F ( 립스틱2 )

한 때 유행(?)했던 소니의 NWD-E010( 통칭 립스틱 ) 의
후속 격인 NWD-E025F가 지난 달 출시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쓰고 있던 코원의 D2( 요즘 쓰는 mp3 플레이어 D2  )
가 정말 괜찮은 mp3p 임에도 불구하고, 그 크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가 영 불편했던 터라 작고, 가능하면 가벼워서 목에도
걸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제품을 찾던 중에 아는 동생이 소개해
준 제품입니다. 그 동생과 동시에 뿅 가서( -- ) 예약 구매해서
여지껏 사용중인데요. 이 mp3p에 대해 약간 적어봅니다.






이것들이 모두 NWD-E025F의 푸짐한 구성이면 좋겠지만...
그건 아니구요. 가운데의 박스와 그 앞에 세워진 mp3p만이
NWD-E025F 본래의 구성이고, 사진 오른쪽의 패널과 이어폰은 예약 특전입니다.

* 이후로는 립스틱2로 통칭합니다.




이 립스틱2는 삼성의 U3 나, 아이리버의 볼케이노 처럼 제품 내에
USB 일체형 제품입니다. 케이블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그냥 뚜껑 열고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는 그런 간편함이 모토인 제품들
중 하나인데요. 이런저런 이유들 때문에 조금 더 비싼 립스틱2를
구매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사용한 mp3p는 아이리버의 클릭스, 코원의 D2,
그리고 이 소니의 립스틱2 요 세 가지니까... 이 세 가지 기종들을 비교해서
한 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1. 배터리 ( D2 >= 립스틱2 > 클릭스 )


립스틱2는 같은 컨셉의 기기들 중에서 배터리 관리 능력이 단연 뛰어납니다.
이 제품의 선전 문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3분 충전 3시간 재생, 최대 28시간 재생'

실제로 사실인지 시간을 재어가며 확인까지는 해보지 못했습니다만,
한 20시간은 가는 것 같으니 대충 스펙과 비슷한 정도의 재생시간은
되는 것 같습니다. 충전시간도 아주 빠른 편이구요.

사실 이전에 잘 쓰던 클릭스를 팔고 D2를 샀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재생 시간이었을만큼, 재생 시간이 긴 제품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비슷한 제품군들 중에서 이 립스틱2를 고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_-



배터리 부분과 관련해서 하나 더 대단한 것이, 이 제품의 가동 시간입니다.
D2의 경우 제품을 켜는 데에만 몇 초가 걸리는 등, 요즘의 이런 저런 기능이 있는
mp3p를 켜는 데에는 약간의 부팅 시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립스틱2는 별 다른 기능이 없기 때문인지 그것이 매우 짧습니다.

이 제품은 파워 버튼이 없이 그냥 아무 버튼이나 조작을 하면 바로 액정이
들어오는데요. 재생버튼을 눌러서 재생을 시켰을 경우, 버튼을 누르고 나서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시간이 약 1초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mp3p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소리 ( 클릭스 > 립스틱2 > D2 )


립스틱2는 기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꽤 쓸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전작인 립스틱이 저음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는 기기라길래, 제 취향에 맞겠다
싶어 기대를 많이 헀었는데요.

이 립스틱2는... 저음이 약간 앞으로 나와 있는 느낌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다만, 소리를 왜곡한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구요. 고음 쪽도 깔끔하니 잘 들려줘서
상당히 상쾌한 느낌의 소리입니다.


그래도... 사실 여러 가지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던 건 클릭스입니다.
클릭스야 뭐 소리로는 제법 유명하니까 별 다른 말은 필요 없겠네요.

D2는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거리가 많은 소리였지만, 초창기부터 유저 EQ
기능이 워낙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이용자가 많다보니, 유저 EQ 설정값도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라 소리를 취향에 맞게 듣는 자유도는 가장 큰 편이었던
것 같네요.

ps : 클릭스는 초창기에는 아마 유저EQ가 지원이 안되다가 나중에 펌업으로
      추가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_~



 



3. 액정


사실 립스틱2는 클릭스나 D2와 액정을 비교할만한 제품군이 아니라
이 부분은 비교 없습니다-_-



가지고 다니기 편한 제품들 중에는 아이팟 셔플이나 아이리버의 미키 플레이어
등 액정이 없는 모델도 많습니다. 저도 아이옵스의 S10이라는 액정 없는 모델을
써봤는데요.

액정 없는 기기를 쓰다보면 내가 지금 무슨 곡을 듣고 있는지도
모르게 되다보니 분명 맘에 들었던 노랜데 곡을 몰라 다시 찾아야 하는 등
영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서 저는 액정이 달린 모델을 선호하는데요.


이 립스틱2는 액정이 달리긴 달린 모델입니다. 작지만 칼라 액정이고, 총
세 줄(--)의 텍스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가령 노래를 들을 때라면,

      곡 명       
     가수 명     
곡의 러닝 타임


요런 식으로 액정에 표시가 됩니다. 작지만 그래도 정보를 보여주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정도입니다.



다만, 칼라 액정을 가지고 있는데도, 앨범 자켓이 나오지 않는 것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일본에서 팔리고 있는 같은 모델은 앨범 자켓의 이미지를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소닉 스테이지라는 소니 기기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동식 디스크
방식으로 파일을 옮길 수 있게 하면서 앨범 자켓 기능이 빠졌다고 하네요.

이동식 디스크 방식이 더 편하긴 한데... 원래 있던 기능이 빠졌다니
뭔가 손해 보는 기분이기도 합니다-_-







4. 부가기능 ( 라디오 성능클릭스 > 립스틱2 > D2 )


이 부분도 립스틱2가 클릭스나 D2와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라디오 성능 정도만 비교하겠습니다-_-


요즘 mp3p들은 동영상 재생 기능, 텍스트 뷰어, 플래시 재생 기능, 사전
기능 등 정말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제품들과는 다르게

이 립스틱2는 철저하게 음악에만 특화된 기기입니다. 부가기능이라고
할만한 건 라디오 정도겠네요.

라디오 수신은 사실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립스틱2 이전의
소니 mp3p에는 라디오 수신 기능이 있었던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던 모양인데요.

그런 것 치고는 수신률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제 방은 라디오가 깨끗하게
수신이 되지 않아서 명당자리에 둬야 소리가 잘 들리는데요.
립스틱2의 라디오 소리는 제법 깨끗한 편입니다. D2에 비해서는 확실히
더 잘 잡히고, 클릭스보다는 좀 못한 정도인 것 같네요.


아. 라디오 외에도 립스틱2의 부가 기능 하나 더 있습니다.
부가 기능이라기 보단 재생 모드 정도지만서도...;
 
sports shuffle 이라는 기능인데요. 시작할 때 타이머 시간을 정해 놓으면,
그 시간 동안 mp3p 안에 들어있는 노래들을 무작위로 재생하는 기능입니다.

단어 그대로 운동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라, 가볍게 걸을 때
애용하고 있습니다-_-b







5. 디자인 ( 립스틱2 >= 클릭스 > D2 )







사실, 이 립스틱2의 디자인은 좀 투박합니다. 그다지 얇은 편도 아니구요.

하지만, 패널을 교체해서 기분에 맞게 디자인을 달리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요즘 많이 쓰는 휴대폰 중 하나인 컬러 재킷 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은데요.

아무리 이쁜 디자인의 mp3p라도 계속 보면 질리기 마련이니까...
요즘은 mp3p를 악세사리로도 많이 활용하는 걸 생각하면, 아주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보통 때는 요렇게 사용하다가 >




< 심심하면 요렇게 색깔을 바꿀 수 있습니다 >




< 요렇게 USB 뚜껑 부분을 다른 색으로 맞춰놔도 나름 볼만하네요 >




< 위쪽의 통에 든 추가 패널은 예약 특전 중의 하나입니다. 추가 패널 중 하나 무작위
   발송이었는데 하필이면 핑크색이 왔네요. 차마 껴 보진 못했습니다-_- >




D2의 디자인은 뭐... 무난 그 자체로 약간 투박한 생김새에 크기도 커서,
세 기종 중에서는 가장 빠지는 것이 사실이겠구요ㄱ-

클릭스는 사실 세 기종 중에서는 가장 이쁜 디자인의 mp3p인데, 제가 예약구매해서
사용했을 때에는 내구성에 참 문제가 많아서 실리콘 케이스 등을 씌우고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클릭스는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디자인이 많이 죽기 때문에 참 아쉬웠던 부분입니다...ㄱ-





6. 휴대성 ( 립스틱2 > 클릭스 >>> D2 )

* 이 제품들의 크기는 위의 순서와 딱 반대입니다-_-


립스틱2 는 29g의 비교적 작고 가벼운 제품이라, 목에 걸어도 큰 무리가 없는
경량형(?) 입니다. 크기도 작고 해서 몇 번 목에 걸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다지 큰 무리가 가진 않았습니다.

클릭스의 무게는 55g인데요. 언젠가 한 번 목에 걸고 나가봤는데...
몇 시간 걸고 있으니 어깨가 결리길래 그 이후에는 목에 걸지 않았었습니다.
91g의 D2는 애초에 목에 걸 생각도 안 했구요-_-




7. 총평


예전에 워크맨을 사용할 때도, CDP나 MDR을 사용할 때도, 그리고 mp3p를
사용할 때도 소니의 제품은 왜인지 사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psp로 잠깐잠깐 음악을 들었던 걸 제외하면 첫 소니의 음악기기를 사용해
보는 것이 되는네요.

결과적으로 말하면 저에겐 아주 만족스러운 mp3p입니다.

배터리 부분도 U3나 볼케이노 등의 동급(?) 기종들과 비교했을 때 단연 우위를
가지고 있고,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 등, 비슷한 컨셉의 mp3p 중에선 제일 괜찮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큼직큼직한 화면을 볼 수 있고 동영상 재생 등의 다양한 기능의 제품은 아니지만... 
10만원 이하의 큰 부담이 가지 않는 가격의, 철저하게 음악만을 위한 기기를
찾으신다면 이 소니의 립스틱2도 한번쯤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8. 덤




포스팅하고 남은 사진 한장 덤으로 올립니다.

위쪽의 네모난 DS처럼 생긴 녀석은 Ubirang의 휴대용 스피커입니다.
충전식이라 여러모로 귀찮기도 하고, pc용의 큼직한 유전원 스피커들에
비할 바는 아니라도 그래도 휴대용 치고는 나름 들을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집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 끼고 하는 것도 귀찮고 덥고 하기 때문에
요즘 psp나 ds를 가지고 놀 때나, 라디오나 음악을 들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쪽의 핑크색 이어폰도 립스틱2의 예약 특전 이어폰입니다. 실 판매가는 6500원 가량-_-;
이것도 색상은 무작위로 보내주는 거였는데... 또 핑크색이었니다OTL
립스틱2 본체 색상을 화이트/골드로 구입한 사람들이 올린 글에서 같은 핑크색의 특전들을
받았다는 걸 봐선 화이트/골드를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일부러 이렇게 맞춰 보내준 것 같기도
합니다OTL

뭐 얼마 전 경품으로 받은 UbiQuo의 ES303의 소리가 꽤 맘에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색깔이 색깔이라 이 놈은 뜯어보지도 않고 보관중입니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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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day28 | 2008/07/22 17:52 | 내 물건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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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aydreamin at 2008/07/22 18:46
우왕...부럽...;ㅅ;
Commented by blueday28 at 2008/07/23 01:53
너도 좋은 mp3p 잘 골라 구입해라~_~ 사면 자랑도 좀 하고ㅎ
Commented by Liru at 2008/07/24 20:54
소니 엠삼이 사셨군요. 소니쪽 음향기기들이 원래 중저음을 잘 잡아주는 편입니다. ^^ 이어폰 주파수를 봐도 소니 제품이 저음을 더 잘잡아주죠 ^^
소닉 스테이지가 빠진 것 하나만으로도 완소제품 같습니다. 제가 삼성 U1에서 P2로 갈아타긴 했지만 그래도 엠삼이 쓰기 전엔 소니 CDP 썼었거든요.
소니가 mp3p 사업을 하면서 자체 포맷을 강요해대서 관심이 많이 죽었는데, 소닉스테이지가 빠졌다니 또 사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네요... 전 P2에 블루투스 헤드셋 연결해서 다니는 지라 별 불편을 못느끼지만요..

참, 얼마주고 사셨는지 궁금합니다. +_+ 용량도 궁금하구요...
Commented by blueday28 at 2008/07/25 01:04
블루투스 헤드셋! 요즘 산책 나갈 때 이어폰 선이 꽤나 거슬려서 나중에 한번
쯤 블루투스 헤드셋 꼭 써보고 싶다~ 하고 있습니다-_-b

원래 소니 제품들이 중저음 쪽인가 보네요. 그럼 전통적인 소니 제품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소닉 스테이지는 아직 써보지 않았는데, 얼마나 불편하길래 그렇게 악명이 자자한지
확인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ㅎ;

제가 구입한 곳은 소니스타일 쇼핑몰이라 할인 혜택은 없었거든요. 그냥
예약 특전만 두개 딸려 온 거라서... 2기가 짜리를 89000원에 구입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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